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2.26 16:23
기성용 (사진제공=FC서울)
기성용 (사진제공=FC서울)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축구 선수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자 제보자 측이 "증거는 충분하고 명확하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26일 제보자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법무법인 현)는 "(기성용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지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변호사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에 따르면 가해자 A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이며,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뛴 바 있는 B씨는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보도가 나오자 가해자 A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됐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는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 역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변호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C와 D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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