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등락에 큰 변동성을 보이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64포인트, 1.5% 하락한 3만932.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전장보다 18.19포인트, 0.48% 내린 3811.1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91포인트, 0.56% 상승하며 1만3192.3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8%가량 내렸다. S&P500 지수는 약 2.5%, 나스닥은 4.9%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미 금리 흐름에 연동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52%를 넘었다가 1.41% 부근까지 떨어졌다. 

금리가 0.1% 넘게 떨어지면서 주가지수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 후반 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하자 지수도 다시 고꾸라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1.42%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금리 상승세를 다소 누그러뜨린 것은 물가 등 주요 지표가 안정적이라는 발표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이 전달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의 0.4% 감소에서 반등한 것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제 성장 기대를 고려하면 실질 금리가 너무 낮았던 만큼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 장기 실질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을 통해 OPEC+가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3달러(3.2%) 내린 61.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6% 내린 63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