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2.28 13:55

"박형준 후보 역전하고 본선에 진출해 민주당 후보 제압하는 한 편의 드라마 보게 될 것"

 이언주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8일 박성훈 예비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고향 부산을 살리는 길은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혁신뿐이라 확신했기에 온 힘을 다해 단일화에 나섰지만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언주, 박민식, 박성훈 3자 단일화를 기대하고 응원했던 부산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면서 "모두 제가 부덕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민식 후보와 함께 박성훈 캠프를 방문하는 등 대여섯번이나 박성훈 후보를 만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단일화의 절박함을 호소했지만, 박성훈 후보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성훈 후보의 출마를 권유했던 서병수 전 시장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단일화를 권고했지만 변화를 끝내 끌어내지 못했다.  

이 후보는 "쳐다보는 곳이 다른 사람과 함께 걸을 수 없다"고 밝혀 부산과 국민의 힘 세대교체 등 박민식 후보가 제의한 단일화 원칙에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박민식 후보와 손잡고 부산의 모든 개혁 세력이 참여하는 '부산개혁 공동정부'를 구성해 죽어가는 부산을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박형준, 김영춘 등 구시대 운동권의 '철 지난 철학'으로는 결코 부산을 구할 수 없다"면서 "박민식 후보와 함께 '젊음의 연대'를 구축해 부패하고 무능한 문재인 세력으로부터 부산 권력을 탈환해 부산을 번영의 미래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 방문 이후 민주당 지지율 급상승하는 등 요동치는 부산 민심에 대해 이언주 후보는 크게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 시장의 성추행에서 비롯된 선거인데 정신 차려보니 어느덧 국민의힘이 수세에 몰려 공격받는 선거가 됐다"면서 수세로 프레임이 전환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우리당 1등 후보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무차별적인 선전선동과 정치 공세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과거 정권의 책임을 공유한 야당 후보는 본선에서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분들은 박민식과 단일화로 더 강해진 저 이언주에게 힘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이언주가 박형준 후보를 역전하고 바람을 일으켜 본선에 진출하면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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