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01 12:18

성윤모 "3월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 열어 수출 플러스 전환 대책 마련"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수출이 설 명절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조업일수가 3일이나 부족했음에도 증가세를 시현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째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48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5% 증가했다. 이는 2012년(463억2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월중 2위에 해당한다. 

수입은 13.9% 증가한 42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2월 무역수지는 27억1000만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일평균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2억98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6.4%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22억달러를 넘긴 것도 28개월 만으로 역대 2월 중 1위에 해당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요품목 중 11개(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 증가했다. 4개월 연속 10개 이상 품목이 증가세를 시현 중이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는 13.2% 늘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도 83억7000만달러로 역대 2월 중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47.0% 늘었다.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40% 이상 증가했다.

석유화학·석유제품은 유가상승, 글로벌 수요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화학은 22.4%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15.2%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양호한 감소율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62.5% 늘었다.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으로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9.1%) 등 IT 품목들은 4개월 이상 연속 늘었다.

지역별로는 9대 지역 중 4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EU 수출은 6개월 연속, 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3대 시장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중남미도 4개월 연속 늘었다. 일평균 수출은 9대 지역 중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반면 아세안·일본은 2개월 연속 감소했고 CIS·중동은 각각 4개월, 11개월 연속 줄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세계 경기와 교역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 장기화와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3월에는 관계부처 합동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올해 확실한 수출 플러스 전환과 함께 우리 수출과 경재 재도약을 위한 수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 수출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략품목을 발굴·지원하고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게 무역제도, 수출금융, 시장개척 등의 지원체계를 혁신해 우리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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