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01 14:28
2021년 노사관계 전망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2021년 노사관계 전망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2021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59개사 가운데 59.8%가 2021년 노사관계가 2020년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정 노조법 시행,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 보궐선거 및 차기대선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해고자·실업자의 노조가입 허용,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규정 삭제 등 노조법 개정이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4.2%에 달했다.

이처럼 회사와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해고자·실업자 등이 노동조합에 가입해 사업장 내에서 강성 조합활동을 하거나 단체교섭 의제가 근로조건 유지·개선에서 벗어난 해고자 복직, 실업대책 등 기업 내부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정치적·사회적 이슈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및 관련 쟁의행위 금지 조항 삭제로 노조의 과도한 요구와 이를 둘러싼 노사갈등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체교섭 개시시기는 늦춰지고 교섭기간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단체교섭 개시시기에 대해 ‘7월 이후’라는 응답이 41.7%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영향으로 단체교섭 개시시기가 늦춰지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단체교섭 소요기간은 ‘3~4개월’(46.2%)이 가장 많고 5개월 이상 소요되는 단체교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임금인상 수준 전망에 대해서는 ‘1% 수준’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2020년에는 ’2% 수준‘ 응답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올해는 ’1% 수준‘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며 “동결로 응답한 기업도 24.4%에 달할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