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3.01 17:58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서 경찰의 총을 맞은 뒤 사망한 10대 소녀를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DW News' 캡처)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서 경찰의 총을 맞은 뒤 사망한 10대 소녀를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DW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피의 일요일’ 비극이 발생한 미얀마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외무장관회의가 오는 2일 열린다. 이번 회의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사정권이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 "특별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내일 화상회의로 열린다"면서 "이 자리에서 외교장관들은 미얀마 군사정부 대표단의 발언을 들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사정권이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된다. 이 자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동남아 10개국 협의체인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주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특별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24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군정이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만난 바 있다. 20여 분간 진행된 당시 면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아세안의 참관하에 총선을 새로 실시, 추가적인 혼란과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게 인도네시아의 구상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미얀마에서는 사망자가 최소 18명이 발생한 ‘피의 일요일’ 사태가 벌어졌다. 미확인 사망자도 10명 정도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하루에만 1132명이 체포됐다. 이 중 299명은 석방됐고, 833명이 아직 구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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