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3.02 09:12
기성용 (사진=채널A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축구 선수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측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가 기성용에게 소송을 제기해달라고 요청하며 법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1일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현재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되어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은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와 같은 상황은 본 사안의 진실을 밝히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가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변호사는"피해자들이 바랬던 건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였다”라며 "그런데 기성용 선수는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했고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본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빨리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여론 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증거자료는 법정에서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 하겠다”라며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증거자료에는 기성용 선수나 피해자들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일반에게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박지훈 변호사는 초등학생 시절 기성용에게 구강 성교로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면서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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