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3.02 12:47
HTWO 광저우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을 통해 글로벌 수소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온라인 화상으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행사장에서는 리시 광둥성 서기와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 홍성욱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 등이,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자사 지분 100%로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중국 광동성 광저우 개발구에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며, 20만7000㎡(6.3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법인명에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Hydrogen+Humanity)'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 및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한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하고.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차 산업발전 실시 촉진 방안'을 발표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광둥성이 추진 중인 여러 수소산업 육성 시범사업에 참여해 현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을 위해 지난 2019년 12월 중국 광둥성 정부와 MOU를 맺었다. 이후 시장 조사 및 부지 선정 작업 등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며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싱루이 성장은 "광둥성은 자동차, 에너지를 포함한 20개 전략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인프라를 가속화하고 수소활용을 높이는 등 수소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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