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02 17:48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게임 제보를 받고 있다.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게임사의 온라인게임 확률조작 사건 제보를 받고 있다.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소비자를 속여 부당이익을 챙긴 게임회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조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 확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률을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소비자를 쉽게 속이기 위한 의도적인 알리바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저는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이득을 챙긴 확률장사 5대악 게임'을 골라서 공정위에 공식 조사 의뢰할 예정"이라며 "많은 제보를 통해 가장 많은 유저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을 통하여 속임수를 당장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5대악겜을 먼저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확률장사 5대 악 게임으로  NC소프트-리니지(M, 2M 등), 넥슨(위젯 개발)-메이플스토리, 넥슨(네오플 개발)-던전앤파이터, 넥슨(데브캣 개발)-마비노기, 넷마블-모두의 마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숫자를 속이는 것은 여러 사기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다"며 "심지어 게임사는 이 가짜 숫자들을 열거해놓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운운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리고나서 정황이 드러나자 실수였고, 오류였다며 발뺌하는 것"이라며 "공정위는 5대 악겜부터 먼저 조사해서 확률 장사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넥슨, 넷마블, 넥스트플로어 등 3개 게임사에 과징금 총 9억8400만원을 부과했다.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획득 확률이나 획득 기간과 관련된 정보를 허위로 표시하는 등 거짓, 과장,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혐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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