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24 10:34

16년만에 찾아온 여소야대 정국, 그리고 제3당의 약진으로 여야 각 당이 받게 될 국고보조금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당이 국회에서 사용하는 공간도 바뀐다.

현재 국회 본관 내에서 여야가 사용하는 공간은 총 745평이다. 이 중에서 새누리당이 쓰고 있는 공간은 360평으로 한때 과반을 차지했던 제1당의 지위를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 새누리당은 300평 미만 공간을 사용하는 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3당으로 치고 올라온 국민의당이 최대 70평까지 공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공간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석수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새누리당은 당장 3분기부터 10억원 가량의 예산 축소가 불가피하다. 지난 1분기에 받은 국고보조금이 46억9365억원었으므로 약 37억원 가량을 수령할 예정이다. 

급격히 예산이 줄어드는 새누리당의 사무처에서는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당시 자유선진당과 합당을 하는 과정에서 인사 적체가 심해진 점도 있어, 이번 기회에 조직을 보다 슬림화하려는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각종 복지 혜택이나 회식비 보조, 활동비, 동호회 지원비 등을 감축하는 등 예산 절감에도 나설 것이라는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1분기에 받은 6억1000만원보다 4배나 늘어난 25억70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수령하게 된다. 38석을 얻어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한 데 따른 상당한 수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23석을 얻어 원내 1당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국고보조금은 6억원 가까이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데 따른 결과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