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03 14:07

"외국인 국내입국 없는 인바운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허용…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 열겠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2025년까지 서비스업분야에서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발전 4+1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 선진국들은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비중이 각각 70~80% 차지하는 반면 우리의 경우 60~70%대로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라며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생산성, 혁신성도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과의 격차는 역으로 보면 우리의 대응 여부에 따라 새로운 부가가치나 고용창출의 잠재여력 또는 기회의 창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메가 트랜드 전환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2025년까지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을 60%대 초반에서 65%까지 높이고 서비스업분야에서 3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서비스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한다. 가속화된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적기대응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중소영세상점 10만개, 중소기업 1350개사에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AI 등 활용 서비스기업에 2조원의 우대보증도 지원한다.

특히 방역안정을 전제로 서비스업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문화‧숙박‧외식‧스포츠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약 2300만명(5000억원) 대상 '4+4 바우처‧쿠폰' 지원도 준비한다.

제조-서비스업 기초인프라 격차 완화를 위해 정부서비스 R&D를 5년간(~2025년) 7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보건의료‧콘텐츠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향후 5년간 20조원 이상 수출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관광·물류·금융 등 성장성이 높은 8개 분야의 고부가가치화를 중점 지원한다. 그간 저부가가치 영역이라 여겨지던 음식·도소매 등 분야 고도화를 위해 VR지도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통시장을 500곳 조성 추진하고 빅데이터 기반 경영컨설팅 대상 업종도 5개에서 30개로 확대한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2011년 12월 첫 제정안 발의후 10년간 발의와 폐기를 거듭하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약 28개 조문)을 이번 3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이날 회의에서는 '항공산업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재도약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위기상황에서 항공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을 지난해 말에서 올해 6월말까지로 이미 연장조치했고 3월 종료 예정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중견 저비용항공사(LCC)가 일시적 자금애로를 겪을 경우 유동성 추가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수요 회복지원을 위해 방역상황을 전제로 출입국 제한 완화 등을 위한 '트래블 버블'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검역관련 증명서를 디지털 형태로 인증하는 앱기반 '트래블패스' 시범사업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트래블 버블은 기업인 활동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과 달리 코로나 음성확인을 전제로 상용‧관광 등 방문목적 제한없는 상호 입국금지 해제 및 격리조치 완화를 의미한다.

홍 부총리는 "현재 시행중인 내국인의 해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입국 없는 인바운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도 허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1단계 국내 입‧출국 없는 외국공항발 '인바운드(해외→한국) 국제관광비행'을 추진하되 향후 코로나 감소세·백신보급 등을 고려해 방역당국 협의를 거쳐 국내 공항 2단계, 주변지역 한정 3단계 인바운드 국제관광비행 등 검토할 방침이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한편, 홍 부총리는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전략'에 대해 논의하면서 "지난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은 건강·발효·간편식품 등의 수요 증가와 한류 연계 마케팅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인 98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활짝 열도록 비대면 중심의 수출환경 대응 및 신시장 개척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 농수산식품 전용관' 10개소 개설해 300여개 기업의 e-커머스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삼, 음료 등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신남방·신북방국가로의 수출저변 확대를 위해 싱가폴‧태국‧러시아 등의 유통 플랫폼도 적극 진출·활용토록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건강관심, 편의선호 등에 부응하도록 김치, 장류, 조미김 등 간편식품 중심의 수출 상품개발 및 수출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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