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03 17:0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제공='김현정의 뉴스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제공='김현정의 뉴스쇼')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출마 기호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김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안 후보는 3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일까 거기에만 관심이 있다. 기호가 몇 번이 되든 야권 단일 후보는 두 번째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야권에게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며 "여권은 똘똘 뭉쳐있고 야권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과 반민주·반국민의힘 분들, 두 타입의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 분들이 결집 해야만 겨우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방법으로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계속 진 방법보단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함께 실무선에서 협의하며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구, 당의 이름 삽입 여부 등 이런 부분들이 작은 아젠다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래서 본질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을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악마는 각자의 유불리를 따지는 데서 나온다"며 "유불리를 따지다 보면 비합리적, 비공정한 방식이 나와 사람들을 결집시키기 어렵고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가 지금 후보를 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 않냐"며 "후보만 될 수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 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오히려 많은 국민들의 버림을 받고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호 논쟁'은 국민의힘 경선주자까지도 가세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게 아마 득표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나경원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2번을 달지 않은 안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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