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3.03 17:37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CEO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CEO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희망퇴직을 끝맺음과 더불어 '서바이벌 플랜' 수행을 재차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3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의 많은 동료가 희생(희망퇴직)을 선택했다"며 "그분들께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고정비 절감을 위해 전 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 신청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26일 까지 진행됐으며, 희망퇴직을 신청한 이들은 지난 28일 회사를 퇴직했다.

희망퇴직은 르노삼성차가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서바이벌 플랜'의 일환이다. 서바이벌 플랜의 주요 내용으로는 희망퇴직 외에 생산비용 절감, ‘XM3’의 유럽 시장 성공 등이 있다.

시뇨라 회장은 이날 특히 서바이벌 플랜의 지속적 시행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개인적 희생(희망퇴직)을 감수한 많은 동료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회사가 직면한 도전을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낼 준비가 될 때까지 조직에 대한 정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부턴 우리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내수 실적을 개선하고 유럽 수출 모델의 생산 비용 절감을 이루며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다른 경쟁사들이 겪는 지금의 불행한 상황을 르노삼성차가 결코 맞닥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회사가 직면한 도전을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낼 준비가 될 때까지 조직에 대한 정비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면서 "각 본부는 새로운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또 "모든 영업활동을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하고, 15% 이상의 한계이윤을 지속 발생시키며 2022년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뇨라 회장은 목표 완수를 위해 전사적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본부에서 통상적 품질 지표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에도 적극적 지원을 부탁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제조 원가 절감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 뿐"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모든 임직원이 3월 이후 판매실적 제고에 기여하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판매 부진을 격은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을 시작한 올해 1월 이후 국내외에서 총 1만3496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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