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04 09:10

지난해 4분기 GDP 1.2% 성장, 속보치 대비 0.1%p↑…연간으로는 –1.0% 유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1.1%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2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으나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조6308억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019년 16조7000억원에서 15조9000억원으로 소폭 줄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0.3%)보다 낮은 0.2% 증가에 그쳤다.

1인당 GNI는 3747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1% 늘었으나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755달러로 1.1% 감소했다. 달러화기준 1인당 GNI는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올라갔으나 2019년(-4.3%)에 이어 2020년에도 1.1% 감소하면서 2년 사이 1809달러 줄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된 수준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포인트) 등은 하향된 반면 수출(0.3%포인트), 설비투자(0.1%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은 상향됐다.

다만 연간 GDP 성장률은 –1.0%로 기존 수치와 같았다. 2020년 실질 GDP는 건설업의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하면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됐으나 민간소비 및 수출이 감소 전환했다.

2020년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으나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보다 높은 –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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