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3.04 09:25
하리수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하리수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강제 전역 판정을 받은 변희수 전 하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방송인 하리수가 그를 추모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방송인 하리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한 기사의 캡처본을 게재했다.

하리수가 추모하며 게재한 기사의 제목은 "'성전환 후 전역 조치' 변희수 전 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으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 내용이 담겼다.

변희수 전 하사는 전날 오후 5시 49분쯤 충북 청주 상당구 소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변희수 전 하사가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경찰과 2~3시간 대치했었고 자살예방센터에서 중점 관리 받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육군은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하사를 심신장애 전역 대상자로 판단하고 같은 날 강제 전역 처분한 바 있다. 

이에 변희수 전 하사는 강제 전역이 부당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고, 전역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제가 계속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남군 경험이 있는 유일한 여군으로서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성별 정체성을 떠나 제가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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