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04 12:0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조만간 만남을 통해 건설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부산시장 후보로 박형준 후보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신 오세훈 후보님, 그리고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되신 박형준 후보님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생하신 다른 후보님들도 앞으로 발전의 기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늘 만남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의논해보겠다"며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안 대표는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단일화 방법으로 완전 개방형 시민참여 경선 방식을 검토한다고 말한 데 대해 "당론이냐"고 반문하더니 "후보끼리 의논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상대적으로 중도입장을 취하고 있는 오 전 후보를 상대하게 된 것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고려해 후보를 뽑는 과정이 단일화"라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한 협력자로서 이번 경선 과정들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비전, 공약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을 하며 많은 서울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앞두고 우리 당과 국민의힘 측 관계자 모두에게 부탁한다"며 "'내가 이겨야 한다', '우리 당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고 당부했다.

그는 "최종 후보가 돼도 과정의 문제로 본선에서 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야권이 함께 이기는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합의된 단일화 경선 결과 설령 제가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시민 앞에 한 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중도와 보수의 단일화를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든 무법천지 정치와 서민 대중의 극심한 고통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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