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3.04 14:05
김대헌(왼쪽부터) 한국선급 연구본부장과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이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김대헌(왼쪽) 한국선급 연구본부장과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이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선박에 대한 세계 첫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기도 분당퍼스트타워에서 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 제출할 계획이다.

선박이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규정에 따라 건조돼야 하는데, 현재 수소선박 관련 기준은 없는 상태다.

가스선의 경우 일반 화물이 아닌 액화가스의 저장, 운용, 비상시 절차를 포함한 관련 규정(IGC코드․ IGF코드)을 충족해야 하기에 표준 제정이 더욱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첨단 기술력을 토대로 선박의 가스저장 및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시스템 등 수소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조건들을 한국선급과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공동 연구에 함께 참여해 가스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선체 설계와 화물창 배치 등 세부사안에 대해 조언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운반선 및 수소연료추진선의 국내외 기술 표준을 정립해 수소선박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더 나아가 수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부터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수소선박 안전기준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내외 기술표준 수립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울산시 등과 손을 잡고 LNG·수소 등 친환경 연료 화물창 기술 개발에도 나서는 등 수소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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