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4.24 15:27

이번주 국내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 안정세를 논하기 쉽지 않고 ▲뉴욕증시를 비롯한 해외증시 혼조세가 예상되는데다, ▲국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기 중에 있는 등 시장에 우호적인 상황보다는 불리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 중심의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높일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최근 코스피는 2000선, 코스닥은 700선에 안착해 있다. 이에 따라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이 채워줬을 때 보합세를 유지하며 소폭 우상향하는 횡보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4% 오른 2015.49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50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477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기관은 896억원어치 매수우위를 보이긴 했으나 상당량의 매물도 함께 쏟아냈다.

이번주 미국발 유가관련 새로운 변수가 있다.

오는 28일(현지시간)미국 최대 규모 셰일기업이 셰일가스 투자규모를 발표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규모가 클 수록 국제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며 “이번주는 미국의 원유 소비 및 셰일가스 생산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유 소비에 주목하라는 얘기는 가솔린 소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주 부터 드라이빙시즌(야유회시즌)에 들어간다. 과거예를 볼 때 이 기간 가솔린 소비가 늘어 원유가 상승에 반영된 예가 있다는 것인데, 셰일가스 투자규모 발표에 비해 영향력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해외 자금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주 증시는 외국인들의 투자비중에 따라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강보합세를 나타내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000대와 700대 안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의견

 

고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호주달러의 강세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미국 실질 금리 등으로 판단할 때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시장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중국 기업들의 상품판매대금 회수 기간이 늘어, 자금난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증시가 장중 4% 이상 급락하는 등 연초 이후 중국 회사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절대적인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당장 부담이 될 건 아니지만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국제 유가도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이후 급락은 면했으나 미국의 셰일가스 투자 발표 등을 감안 할 때 상승동력이 강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좁은 폭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거 갈 가능성이 높다.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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