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04 17:11

검찰총장 임기제 시행 후 22명의 검찰총장 중 중도사퇴한 14번째 검찰 수장 기록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검찰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언론인연대)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검찰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언론인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찰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지 1시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를 전제로 한 중수청 신설에 대한 명시적 반대로 해석됐다.

윤 총장은 또 "검찰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 제게 날 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윤 총장의 검찰총장직 사의 표명에는 '정계 진출'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없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만큼 청와대는 곧바로 검찰총장 후임 인선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윤 총장은 오는 7월 24일 2년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윤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시행된 뒤 취임한 22명의 검찰총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검찰 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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