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3.04 18:11

향후 10년간 글로벌 신약개발 전주기 지원

묵현상 단장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의 범부처 신약연구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할 사령탑에 묵현상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이 선임됐다.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는 4일,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초대 사업단장으로 묵현상 전 단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유효·선도물질부터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 1·2상 및 사업화까지 신약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7월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2조1758억원(국비 1조 4747억원, 민간 7011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단장은 앞으로 식약처와 미 식약처(FDA), 유럽 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의 신약 승인 및 국내외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 임상 연구과제의 기획·평가·관리를 비롯한 사업단 운영,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제휴 등 대외협력업무, 사업화 지원 등을 총괄한다.

묵 단장은 2016년 메디프론 최대주주이면서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3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으로 취임해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을 주도해 오다 이번에 한 단계 격상된 국가사업단을 다시 맡게 됐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은 2011년 9월부터 시작돼 2020년 9월 사업이 종료됐다. 3대 사업단장으로 취임한 그는 재직 중 신약 품목허가 2건, 기술이전 57건 등의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묵 단장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묵인희(서울대의대 생화학교실)교수의 오빠로 남매가 국가사업의 중책을 맡은 것도 이례적이다. 치매극복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과기정통부가 공동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9년간 1987억원이 투입된다. 묵 단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석사 출신으로 삼보컴퓨터 부사장 등을 거쳤으며, 2004년 메디프론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제약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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