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05 13:5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방법으로 "100% 여론조사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시민참여경선 등 다양한 방법들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최선의 방법이 제일 중요하다"며 "지금으로서는 100% 여론조사가 최선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과도 100% 여론조사를 했었고 국민의힘도 100% 여론조사를 했다"며 "같은 방법을 쓰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순리에 맞고 상식적인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2주 동안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경선과 토론평가 등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 시기와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을 넣는 것에 대해선 "별로 개의치 않는다"며 "협의를 통해 다 합의가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느냐 국민의당 대표로 나오느냐'에 대해 묻자 그는 "현재 서로 생각이 다른 두 커다란 지지층이 야권에 있다"며 "제1야당 지지층과 반민주 비국민의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지지층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서로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사실상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진행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이 아니면 법적으로도 선거운동 하기가 힘들다'고 얘기한 것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재차 묻자 안 대표는 "10년 전을 생각해보라"고 대답했다.

그는 "10년 전 그 당시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기호 10번이었을 것"이라며 "그때 선거캠프 가보면 민주당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민주당에서 열심히 선거운동했다"고 설명했다.

'입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대표는 "입당하라는 말은 저보고 탈당하라는 것 아니냐"며 "제가 탈당하면 저희 당 지지자분들 여론조사에서 약 10% 정도 되는데 그분들과 당원들이 누가 단일후보 되더라도 흔쾌히 지지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 본다"며 "이번에 오세훈 후보께서 선출되신 걸 보면서 어쩌면 선출된 가장 큰 이유가 저와 단일화 하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판단한 분들이 많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에 대해 "합리적인 분으로 이야기가 통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전직 시장으로서의 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서울시장 사퇴)이후 10년이 흘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 방역 현안 등을 제대로 해결할 능력, 누가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인가가 중요한 선택 지점"이라며 "IT전문가, 벤처 경영자, 교수, 정치 거치며 성과를 못 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