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3.08 14:00
이광형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이광형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이광형 제17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8일 대전 본원 대강당(E15)에서 취임식을 갖고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장의 취임식은 KAIS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광형 총장은 취임식에서 "KAIST는 앞으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글로벌 가치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정부와 민간 기부자의 숭고한 뜻에 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 과감한 권한 분산과 위임을 통해 자율·창의·책임 경영을 실현하는 '신뢰 기반의 경영 혁신'을 통해 KAIST라는 이름만 들어도 국민과 정부가 '신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 올릴 수 있게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총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 은 일명 'QAIST'로 불린다. 

Question(교육), Advanced research(연구), Internationalization(국제화), Start-up(기술사업화), Trust(신뢰) 등 다섯 가지 혁신전략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다. 

이 총장이 제시한 신문화 전략 중 첫째는 질문하는 글로벌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혁신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교수진이 전공 서적 이외의 도서를 선정해 학생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1 랩 1 독서' 운동, 외국인 교원 15%·여성 교원 25%·미래분야 교원 100명 추가 충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총장은 둘째, 남이 정의해놓은 문제의 답을 찾는 'How' 방식의 연구에서 무엇을 연구해야 할지 스스로 정의하는 'What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연구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세번째로 내·외부의 국제화를 병행하는 국제화 혁신을 주문했다.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위상 제고와 케냐·이집트·터키 등에 교육 및 연구 모델을 수출해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발전에 기여 하는 KAIST 발전모델 확산 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취임식에는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신성철 전 총장을 포함해 바이오및뇌공학과 개설을 위해 지난 2001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발전기금을 기부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이 총장의 제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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