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3.05 15:52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제공=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제공=넥슨)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넥슨이 최근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해 수습에 나섰다. 넥슨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뿐 아니라 향후 출시할 게임에 적용되는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넥슨은 5일 안내문을 통해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을 비롯한 게임회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해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비판 받아왔다. 게임회사들은 그간 일명 확률형 아이템의 뽑기 확률을 자율 규제 방식으로 공개해왔다. 이번 확률 조작 논란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확률장사 5대 악 게임으로 NC소프트-리니지(M, 2M 등), 넥슨(위젯 개발)-메이플스토리, 넥슨(네오플 개발)-던전앤파이터, 넥슨(데브캣 개발)-마비노기, 넷마블-모두의 마블 등을 꼽기도 했다.

넥슨은 논란이 된 메이플스토리의 정보를 이날 우선적으로 공개한다.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 등 세부 수치를 모두 포함한 아이템 확률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넥슨은 기존에 공개하고 있었던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더해 '유료 인챈트(강화)' 확률까지 공개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한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은 피하겠다고 못 박았다. 넥슨은 "그동안 무작위·랜덤·임의라는 표현에 대해 유저는 물론 저희 회사에서도 혼용해서 사용됐다"며 "앞으로 유저들이 분명하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률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용자가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넥슨은 각종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 빠르게 조치할 방침이다.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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