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25 09:18

국민의당이 오는 12월로 전당대회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25일 오전에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사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선 이후 곧바로 전당대회를 치러 새 대표를 뽑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하고, 당분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총선 후 국민의당 내에서는 향후 당권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국민의당의 명실상부한 간판 인물인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게 당분간 당권을 맡기는 것이 좋을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기로 한 원칙을 그대로 지킬 것인지에 대해 의견차이가 있었다. 

총선 직후에는 대권-당권 분리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목포의 박지원 의원, 광주의 천정배 의원, 전북 전주의 정동영 의원 등이 당권에 관심을 보인 반면 안 대표는 대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본인이 여전히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중 총선 이후 정치권이 3당 체제로 개편되면서 국민의당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3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대표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게 됐고, 결국 국민의당은 25일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당분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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