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05 17:30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지훈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석열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 윤석열의 시나리오'라는 글을 올리며 "반기문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분간 잠수를 타고 머리를 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이 국민의 응원을 받았던 것은 검찰총장직이라는 공직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검찰총장직을 떠나면서 대국민선동을 하는 것을 보며 그가 정치인으로서 성공하리라 예상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욱~하는 방식으로 잘된 정치인 본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윤석열은 검찰개혁에 불만을 품고 옷벗고 대드는 검투사 같았다"며 "사퇴의 변을 보니 결기가 넘치고 정치에 대한 의지가 강한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기문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분간 잠수를 타고 머리리를 굴릴 것이다. 약방의 감초같은 제3지대론을 펴며 이사람 저사람 만나는 장면을 노출시키겠지"라고 추측했다. 또한 "누구를 만날지 훤히 짐작이 간다"며 "외곽에서 군불때기 방식으로. 어쩌면 SNS도 활용할것 같고"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그가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그도 검증의 칼날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부인 의혹, 장모 의혹문제 등 주변사가 불거질 것이고 한바탕 소동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의 세계와 검찰총장이라는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다를 것이고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대단히 똑똑하고 현명하다. 그 검은 속을 다 드러낸 현직 정치인의 옷을 입은 전직 검찰총장을 계속 응원할 국민은 그리 많치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그도 시련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정치도 훈련이고 단련의 기간이 필요하니까"라며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수 있다. 그도 역시 혹독한 극기훈련이 필요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거다. 이당저당 옮겨다니는 철새 정치인이 성공할리 없다. 공직을 맡긴 대통령에 마치 대드는양 등을 돌린 그의 뒷모습이 아름다울리 없다"며 인간의 보편적 감정선을 건들었다고 생각한다. 의리와 신뢰의 감정 말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행운을 빈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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