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3.09 07:31
승희 (사진=오마이걸 인스타그램, 탱크 유튜브 채널 캡처)
승희 (사진=오마이걸 인스타그램, 탱크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그룹 오마이걸의 승희 측이 프로듀서 겸 가수 탱크의 디스곡에 대해 "악의적 괴롭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8일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에 "우선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와 관련한 이슈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걱정을 하고 계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로,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소속사는 지난해 승희가 탱크에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도움을 준 적이 있다고 밝히며 이후 탱크에게 과도한 집착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탱크는 자신이 진료를 받은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승희는 그에게 약이고, 그 친구에게 병이 나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압박했다"라며 "그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실제와는 다른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집착성 메시지를 보냈고,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또 "탱크가 진실을 왜곡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시했다. 당사는 더 이상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 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승희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어 괴롭혀 온 것으로 파악되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전날인 7일 탱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디스곡] TANK(탱크)-‘순이’ / [Diss Track] TANK - ’Suni’'라는 제목의 노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노래의 가사엔 한 걸그룹 멤버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고 사진에는 얼굴만 가려진 승희의 모습이 담겼다.

탱크는 해당곡에서 현직 걸그룹 멤버 A씨가 TV 속 이미지와 다르게 실체는 더럽고, 예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다른 남자를 사랑했으며, 돈은 벌고 싶어도 팬들은 '그냥 냄새나고 못 생겼대'라고 기만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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