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16 10:50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권은희 페이스북 캡처)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권은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본인이 비례로 국회의원을 한 것은 각종 토론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나"고 비꼬았다. 

전날 김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 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권 원내대표가 맞받아친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로 5선을 지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굉장히 모욕적인 말"이라며 "그런 모욕적인 부분이 실무협상에서 논쟁이 있던 부분이 아닌데 어떤 이유로 그런 모욕적인 말씀을 하셨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비례대표로 계속 국회의원이 된 상황인데 그럼 본인이 비례로 국회의원을 하신 것이 각종 토론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나"라며 "그런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발언이었나. 이 정도밖에 추측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늘 진행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과의 5차 실무협상 회의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여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승리가 확실한 후보를 뽑자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은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하고, 정당명을 병기하자는 입장 차이가 있어 이를 좁히는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호와 정당명을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 기호라는 것은 19일 선거후보 등록이 완료된 이후 선관위가 규정에 따라 부여하는 부분"이라며 "사전에 기호 부분을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당을 묻는 것이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좀 더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여론조사와 관련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고 늦어진다 하더라도 내일 오전 중까지는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그런 부분들을 계속 주장해왔고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면서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 이런 부분들을 다 단계마다 거절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사실 단일화와 관련해 지연하는 전략을 쓰고 있지 않나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연하겠다고 한다면 국민의당의 어떤 양보에도 이견을 제시하면서 지연 할 수가 잆다"며 "그럼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나와야 하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라는 방향성은 같으나 차이가 있는 이 당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아니라면 야권이 아니다. 국민의힘으로의 귀결이 아니라면 야권은 분열하는 것이라는 그런 오만하고 독선적인 부분들이 뿌리 깊게 내려있고 변화하지 않는 모습이라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진행자가 안 대표가 과거 '(국민의힘으로) 입당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입장 변화 여부에 대해 묻자 권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야권 단일 후보로 임하겠다는 것이 안 대표의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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