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16 11:02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사진=성일종 의원 인스타그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사진=성일종 의원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토론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서울시장 후보가 되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전략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겠냐"고 두둔했다.

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이 왜 안 후보에게 날선 발언을 많이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전략적 마인드가 있으셨다"며 "어제까지 토론이 결정이 안 됐었고 비전발표회에 더해 후보간 토론, 유튜브 토론, 그리고 오늘하는 방송토론까지 하자고 한 것들이 다 안 된 것"이라며 "교착 상태에 들어가니까 김 비대위원장이 강력한 압박의 전략적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치협상에서 살벌하지 않은 적이 있었냐"며 "현대의 전쟁은 선거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최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집권여당의 무능, 부패, 비리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제1야당을 통해 여당을 견제해야 되겠다고 하는 생각들이 국민들께서 갖고 있고 표출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에게 집은 정당"이라며 "국민들의 집은 국가다. 이 정권을 견제하려면 제1야당 집이 크고 튼튼해야 되겠구나는 의견이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의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발언에 대해 묻자 "저는 안철수 후보께서 4번이든 2번이든 어떤 것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계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엔 입당, 합당 같은 경우에 대해선 소극적이셨다"며 "그런데 국민들 마음에 여당을 견제해야 되고 제1야당에 대한 존재 가치에 대해 좀 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2번에 대한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는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이 야권 정계개편에 합류할 것이라 확신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정당은 정치인의 집"이라며 "집이 좋고 잘 지어져야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윤 전 총장은 정치를 한다면 제1야당의 존재에 대해 분명히 고려할 것이라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가 이론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매력적이나 성공한 적이 없지 않냐"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안철수 대표도 제3지대에서 노력해봤지만 다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정치에 있어선 1당이든 2당이든 양당구도로 돼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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