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26 09:18

지난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표로 정부가 목표한 3%대 성장 달성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 1분기 GDP는 371조845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4% 늘었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악화됐던 지난해 2분기의 0.4% 이후 최저치다.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에 이어 2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 2014년 4분기에도 0.3%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0%대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3분기 1%대로 올라서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4분기부터 다시 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내수와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커지며 악화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면서 0.3% 감소했다. 작년 2분기 0.1% 감소에서 3분기(1.1%)와 4분기(1.4%) 모두 1%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뚝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약화되고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2.4%)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의 증가로 5.9%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들면서 5.9% 감소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7% 감소했고 수입은 3.5% 줄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업종별 GDP를 보면 제조업 증가율은 작년 4분기 0.7%에서 마이너스(-0.2%)로 전환됐고 건설업은 증가율이 0.7%에서 3.2%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8% 늘어난 391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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