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23 14:06

올해 하반기 화장품 용기부터 적용해 향후 식품·의약품 등으로 영역 확대

(사진제공=LG화학)
허성우(왼쪽) LG화학 글로벌사업추진총괄 부사장과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화학이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

LG화학은 23일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너보틀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 스타트업으로 국내 및 해외에 등록된 지식재산권만 50여건에 달한다. 지난 2019년에는 혁신적인 기능과 제품 디자인을 인정받아 아시아개발은행의 올해의 스타트업에 선정됐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양사가 구축하는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 제품(이너보틀), 수거(물류업체), 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이너보틀의 용기만을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의 플라스틱 소재만으로 단일화된 용기를 전용 시스템을 통해 수거하고 재활용하기 때문에 빠르고 완벽하게 100% 재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이너보틀이 용기 제조에 사용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양사가 공동으로 용기의 생산부터 수거까지 이동 경로를 정교하게 추적할 수 있는 유통망 및 물류 회수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이너보틀이 생산 중인 화장품 용기부터 해당 플랫폼을 적용하고, 이후 식품·의약품 용기 분야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ESG 분야의 시장 기회를 선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공존하는 친환경 석유화학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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