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3.25 10:11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사진제공=GM)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사진제공=GM)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미주리주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GM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 지역 조직이 소속 노동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웬츠빌에 있는 GM 공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GMC 캐니언,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생산한다. 다만 GM 측은 이 공장에서 만드는 픽업트럭은 감산하지만 승합차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GM은 미주리주 랜싱 공장의 하반기 가동중단 기간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한정된 수량의 차량용 반도체를 수익성이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우선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북미를 비롯한 GM의 전세계 공장들은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초 멈춰선 미 캔자스주 공장과 캐나다 잉거솔 공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브라질 공장과 한국의 부평공장도 반도체 부족의 영향으로 감산에 들어갔다.

GM 뿐 아니라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도 일부 공장을 닫거나 감산에 들어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직까진 감산 계획이 없으나 다음달부터 감산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한편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매출이 약 606억 달러(약 69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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