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25 10:06

오세훈, 20대·60세 이상 지지율 높아…

(그래프제공=리얼미터)
24일 조사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 (그래프제공=리얼미터)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최종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된 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보다 앞선다는 결과가 2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로 의뢰로 단일화 성사 다음 날인 24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55%,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6.5%인 것으로 집계됐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1.2%,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가 0.9%,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가 0.7%로 그 뒤를 이었다.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격차는 18.5%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를 크게 벗어났다.

특히 연령별 조사결과가 이례적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보수층이 많이 분포된 60세 이상에서 70.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주목할 만한 건 그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보인 것이 20대 60.1%로, 일반적으로 20대가 진보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많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박 후보는 40대에서 57.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20대 지지율은 21.1%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지지율 26.7%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세대라 할 수 있는 50대에서는 오 후보가 47.1%, 박 후보가 45.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오 후보는 강북서권 53.1%, 강남서권 56.6%, 강남동권 62.8%로 박 후보를 앞섰으며 강북동권은 오 후보가 49.4%, 박 후보가 42.6%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95.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 중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투표를 안할 것이라는 응답은 4.1%로 이 중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2.2%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투표의향 별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결과를 보면 박 후보가 오 후보보다 유일하게 높은 지지를 받는 층이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에서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 48.7%인 점이다.

이는 이번 보궐선거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점이라는 것과 이후 민주당의 2차가해 논란 등으로 실망한 민주당 혹은 박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 불참 의사로 드러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계속 지지할 생각이다는 응답자가 82.2%,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자가 15.8%로 집계됐으며 응답자 중 대다수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변경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선전화는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안심번호)에서, 유선전화는 임의전화걸기(RDD)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통계보정은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며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