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3.25 17:43

홍종섭 연세대 교수 연구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홍종섭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양성자 전도성 세라믹 연료전지의 연료극에 쓰일 수 있는 니켈 기반 합금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 니켈 기반 연료극은 높은 작동온도(>700도)에서의 열화현상으로 작동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작동온도를 낮출 경우 연료와 전극의 반응성이 떨어지고 연료극에서 메탄이 반응해 발생하는 탄소가 연료극의 니켈 표면에 침착되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니켈 전극에 탄소가 침착되지 못하도록 니켈을 로듐 또는 코발트와 합금으로 만들었다.

로듐이나 코발트는 탄소 저항성 및 산소 친화적인 특성의 금속으로 탄화수소 개질에 널리 쓰이는 데, 니켈과 합금시 니켈 표면에 탄소 결합을 억제하거나 형성된 탄소를 산화시켜 침착을 막는다.

이를 통해 연료극에서의 연료소비를 원활하게 도와 수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저온 영역(500도)에서 메탄 연료를 사용했을 때 연료극을 모사한 니켈 촉매보다 연구팀이 제안한 합금 촉매를 적용한 경우 메탄 전환율과 수소 생산수율이 최대 2배 이상 늘어났다.

메탄 연료로부터 꾸준히 수소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기 안정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합금 소재 적용시 비활성화 정도가 니켈 촉매(24.8%)에 비해 코발트 합금(10.5%)은 약 2배 그리고 로듐 합금(3.3%)은 약 7배 이하로 개선됐다.

습식 합성법을 이용해 직경 수 십 나노미터의 균일한 크기와 특성을 갖는 합금을 형성하고 반응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반응을 위한 표면적을 넓혔다. 

연구팀은 향후 상용급 양성자 전도성 세라믹 연료전지 스택에 적용해 본 연구에서 확보한 결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홍종섭 교수는 "연료전지의 전체 기술 현황을 분석했을 때, 높은 작동 온도를 유지하고 외부 개질기를 사용해 연료인 수소를 공급하는데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든다"라며 "작동 온도를 낮추면서 높은 성능과 장기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상용화의 가장 큰 난제인 성능 및 신뢰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안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에너지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머터리얼스 케미스트리 에이’에 지난달 2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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