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26 17:38
(사진제공=대한항공)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6일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56.91%(9978만주)가 참석했고,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출석 주주는 177명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밝힌 대로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인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의결권 기준 대한항공 지분율이 8.52%인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96%에 달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조 회장) 이사 선임으로 인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건은 찬성률 82.84%,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건은 찬성률 82.82%로 의결됐다.

이외에도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사외이사 선임도 각각 99%대의 찬성률로 의결됐다. 김동재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건도 85.07%로 가결됐다.

조 회장은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대독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회사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를 위한 일련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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