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3.29 10:06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대한항공이 2022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다가 2024년 통합 항공사를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지난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최근 산업은행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대한항공은 우선 내년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6월 내에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기업결합심사가 더뎌지며 인수 날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대한민국, 미국, 유럽엽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총 9개 국가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터키만 기업결합심사를 승인한 상태다.

이에 올해까지는 양사의 약관과 정책, 서비스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양사 마일리지 가치 분석과 전환율 결정, 통합 FFP(마일리지 사업부) 운영안 수립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통합 항공사 출범 시기는 2024년으로 예고했다. 그전까지는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의 지배구조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의 증손회사가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 ID는 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을 편입한 뒤 2년 내인 2024년까지 합병을 통해 지분 100% 유지할 방침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배구조에 증손회사가 있으려면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2년 안에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증손회사가 지분을 소유하면 안 되는 고손회사에 해당하는 금호티앤아이의 경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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