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26 14:25

유가가 다시 상승해 석유화학업계의 이익 규모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5대 구조조정 업종에 포함되기도 한 석유화학업계에 대해 정부 역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컨설팅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나온 지적이다. 

26일 나이스(NICE) 신용평가는 석유화학 업종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유가 급락 이후 석유화학 업계의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일단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제고됐으며 지난 2011년 이후 대규모 투자로 증가한 차입 부담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가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업계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유가가 상승할 경우 확대된 제품의 스프레드 감소가 불가피할뿐만 아니라 중국의 자급률 상승, 저가원료 기반의 생산시설 공급확대 등 여러 위협요인이 잔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가가 상승할 경우 원료가격이 제품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해 확대된 이익규모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유가 반등 수준에 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된 가스 및 석탄화학 기반의 생산설비 투자가 재개되면서 상승 기업의 경우 공급부담 우려가 부각될 수 있으며, 품목 다각화 수준이 낮은 하락세 기업은 공급 초과상태로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보고서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투자여력과 수급불일치 상황이 해소될 수 있을 정도로 저유가 상황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경우 불리한 환경변화가 우려된다며 업계의 특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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