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30 10:59

"윤석열 전 검찰총장,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결국은 합쳐야 돼"

지난 26일 오세훈(왼쪽 첫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유세에 유승민(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유세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사진=유승민 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6일 오세훈(왼쪽 첫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유세에 유승민(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여해 유세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사진=유승민 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의 민심에 대해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지금까지 꾹꾹 눌러져 왔다가 이제 어떤 임계점에 다다라서 표출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유 위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나 민생이 어려워진 것도 굉장히 큰 변수이고 또 하나는 시대적인 가치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함·정의·상식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너무나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어제도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만뒀지만, 이 4년 동안 보여준 가식·거짓·위선 등 많은 부분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 너무 심해서 국민들께서 이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이 이야기했던 가재·붕어·개구리로 행복하게 살라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가재·붕어·개구리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이런 분노의 폭발이 지금 상황 아니냐"며 "그래서 그런 걸 가지고 예컨대 오세훈 후보의 처가의 내곡동 땅 이런 걸로 덮으려고 하지만 이게 통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LH 부동산 사태만으로 국민들이 이렇게 돌아선 것이 아니라 뭔가 쌓였다가 폭발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이 정권이 노무현 정권 때보다 훨씬 더 강한 규제와 세금으로 부동산 문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해결이 안 됐다"며 "거꾸로 이 정권이 이렇게 타깃으로 삼았던 무슨 가진 자, 내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금 전월세를 살아야 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까지 그 피해가 다 돌아오니까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불행해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의 전망'에 대해선 "이제 야권 재편이라는 것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국민의힘에 대한 일반 국민들이 가지는 기대는 '한 번 기회를 줘보겠다'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권 재편도 2번 국민의힘 위주로 하되 다만 당 밖에 계시는 무슨 윤석열 총장님, 안철수 후보님, 또 홍준표 전 대표님 등이 국민의힘에 대해서 아직도 갖고 있는 불만을 대변한다면 저희 국민의힘이 더 변화하고 더 혁신해서 문을 활짝 열어놓고 그런 분들 다 끌어안자"며 "우리가 거기에서 정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야당의 강력한 단일 후보를 내자는 것에 합의를 하는 그런 정치 과정을 이번 재보선 이후에 우리가 거쳐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간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결국은 저는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이 분열되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 정권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본인도 저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기에 그런 대의명분에 그분이 반대하실 그런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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