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3.31 11:38
(자료제공=대한항공)
(자료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우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간의 절차를 걸쳐 양사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3사를 모두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기홍 사장은 "통합 후 지배구조는 한진칼(지주사)-통합항공사(자회사)-LCC통합사(손자회사)로 구성하는 방안 또는 통합 항공사와 LCC통합사를 각각 한진칼(지주사)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 후 시너지는 "중복노선 효율화 등으로 인한 여객 수익제고, 화물 수익제고, 기재·자원 배분·조업 운영 최적화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로 연간 약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합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시너지를 통한 본격적인 '플러스 효과'는 통합 후 약 2년 이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후 브랜드에 대해선 "아시아나 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별도로 관리하다 통합 후에는 대한항공 하나의 브랜드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LCC항공사 통합에 대해서는 "항공산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별도 독립된 회사로 운영할 경우 시너지 창출이 제한적"이라며 "시너지를 위해선 합병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LCC통합사 본사 위치에 관해서는 "에어부산은 부산발 네크워크가,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발 네트워크가 강해 LCC통합사는 인천과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지만 정확한 본사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우 사장은 "이밖에 양사 아이티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는 하나로 통합하고, 항공예약 발권 시스템을 여행사에 제공하는 토파즈와 아시아나세이버는 각각 별도의 해외 합작 파트너가 있어 독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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