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5.09 04:45
(사진제공=타임스퀘어, 픽사베이)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최근 잡코리아에 따르면 MZ세대 2명 중 1명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가성비 소비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소비성향을 조사한 결과 51.2%가 가성비 소비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 

이희석 현대백화점 영패션 팀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MZ세대의 구매 특징을 '가성비'와 '명분'으로 정의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가성비'지만 명분이 있는 가성비를 선호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단순히 제품이 싼 것을 넘어,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소비를 하는 명분을 만들어 주는 브랜드가 성공하고 있다. 신상품보다 저렴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옛날 감성을 담은 빈티지가 유행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모두가 비싸고, 품질이 좋고, 스타일도 멋진 제품만을 취할 순 없는 법. 하지만 최신 유행에 밝고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스무살들은 아직 돈을 많이 소비할 순 없을지언정 트렌드에 뒤쳐지기는 싫다. 대부분이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에 의존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할 수밖에 없는 만 19세 성인들을 위해 가성비 끝판왕 브랜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모아봤다. 

◆옷은 가성비 '갑' SPA 브랜드로

가성비만 생각했을 때 의류 구매를 위한 가장 좋은 선택지는 단연 SPA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다. 백화점 의류의 반값도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옷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이 적고 아직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한 스무살 새내기들에게는 적격이다. 

SPA는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약자로 상표가 있는 브랜드가 자사의 옷을 직접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를 뜻한다. 기본적으로 브랜드 옷은 보세 의류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게 대부분이지만, SPA 브랜드는 많은 매장에 비례하는 대형 생산 수량으로 제조 원가를 낮추고 유통 단계를 축소시켜 제품 판매가를 확 줄였다. 이에 소비자들은 어느 정도 품질이 검증된 원단 업체의 의류를 시중에서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PA 브랜드는 글로벌 브랜드(자라, H&M, 망고, MIXXO 등)와 한국 브랜드(에잇세컨즈, 스파오, 탑텐 등)로 나뉜다. 

이외에도 SPA 브랜드를 제외한 가성비 좋은 의류 브랜드로는 매그제이, 룸페커, 난닝9,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 젠틀맨컨셉, 포레스트캠프, 엘르옴므, 컨셉원, TNGT 등이 포함된다.

(사진제공=앨리스마샤 공식 홈페이지)

◆10만원 이하의 '고퀄' 가방도 존재

여성들에게 패션의 완성이자 자존심으로 통하는 가방은 외출 시의 필수품으로 입학, 졸업, 취업 등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때 주는 선물로도 손꼽힌다.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매는 명품백이나 일반 브랜드의 가방은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이 선뜻 구매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좌절은 금물.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가성비 좋은 브랜드들이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디테일로 유명한 에크릿의 가방은 기본적으로 10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대를 띠고 있다. 특히 모든 제품을 동물 보호를 위한 친환경 공법의 비건 레더를 사용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던과 유니크함 사이에서 독창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앨리스마샤 역시 전체적으로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를 자랑한다.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라비시모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멋스러운 스타일로 2030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베스트 상품인 미니마조르는 시크한 레더 디자인에 3만원 대의 역대급으로 저렴한 가격을 띠고 있으며 배우 문가영, 도희, 서은수가 착용해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는 돈키, 비비초, 에스티빠레르, 폴스부띠끄, 도리스, 앤딜로즈, 매드고트, 윈저노트 등과 함께 앞서 언급한 SPA 브랜드들의 가방이 포함된다.

(사진제공=션리 공식 홈페이지)

◆백화점 고가 메이크업 브랜드와 제조사가 동일? 가격은 'DOWN'

바야흐로 초등학생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화장을 하는 시대다. 10대 때부터 일찍이 가성비로는 유명한 로드샵 제품들을 전전해왔을 터. 이제는 성년을 맞이해서 다른 메이크업 브랜드로도 눈길을 한번 돌려보는 건 어떨까.

지난 2018년 런칭한 브랜드 션리는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제품력 좋은 메이크업 아이템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우드버리는 백화점 고가 화장품과 동일 제조사로 알려져 더 유명해진 브랜드다. 나스, 슈에무라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과 같은 처방으로 만들어졌다. 프랑스 색조 브랜드에서 쌓은 20년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드버리의 화장품들은 높은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스킨케어 브랜드 샤카트는 원료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반면, 과대 포장 비용은 줄여 가격에서 거품을 뺐다. 지난 해 12월에는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 가정들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후원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성비 좋은 메이크업 브랜드로는 더카와, 에네스티, 브링그린, 폴라탐, 에끌라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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