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1 11:0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에서 '달려라 써니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박영선 캠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에서 '달려라 써니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박영선 캠프)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토론을 해보니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실 오 후보를 토론 전에 이렇게 긴 시간 만나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토론에서 처음으로 한 시간 이상 앉아 상대를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시장 시절 왜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힘들어 했는지, 서울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매일 와 데모를 했는지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무원들이 힘들어했다는 이유가 무슨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굉장히 급하더라"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거의없다. 자신 위주의 세상을 늘 펼쳐가는 행정을 하셨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토론할 때 오 후보 얼굴을 보니 내곡동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표정에 나타나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정에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가 있었다"며 "오묘한 미소를 짓더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오 후보는 박 후보를 두고 기승전 내곡동. 내곡동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한다 하자 박 후보는 "국민들이 그 부분을 궁금히 생각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토론회 끝나니까 생각나는 건 그것밖에 없다가 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나머지 국민들한테 더 어필할 수 있던 내용이 있었으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가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반박하며 '땅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표현을 쓴 것인데 그게 빌미가 된 것 같다. 제 의식 속에 없었다는 표현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자 박 후보는 "계속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송파와 내곡동의 그린벨트를 풀 것이냐 안 풀 것이냐 이슈가 됐던 그 해에 보도된 것과 직접 브리핑한 것도 있다"며 "그럼 시장으로서 브리핑을 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 이어야말로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문재인 대통령께 욕하던 그런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문 대통령께 욕하던 상황'에 대해 '중증 그거 말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그건 제가 더 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며 "이렇게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는 상황에서 시장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과거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와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확 줄어들진 않았다"며 "오늘 아침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15%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왔는데 지금부터 또 따박따박 2%씩 올라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을 보였다.

또한 "제가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서울 선언을 발표한다"며 "지역과 계층에 맞게 발표하는데 이것이 좀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RS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에 관심 많은 분들이 주로 전화를 받는다"며 "샤이진보, 숨어 있는 지지자들을 찾아낼 수 없는 것이 ARS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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