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01 14:17
S-Map으로 구현한 잠실 롯데몰. (사진제공=서울시)
S-Map으로 구현한 잠실 롯데몰.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605.23㎢에 이르는 서울 전역을 사이버 공간에 3D로 똑같이 복제한 쌍둥이 도시인 S-Map(3D지도)을 구현했다.

서울시는 가상 공간에 행정·환경 등의 정보를 결합하여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행정혁신모젤 '디지털트윈 서울 S-Map'을 구축해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Map'에 대해 시는 기존에도 3D지도는 있었지만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도시문제 분석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이면서 해외 도시 중에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착수한 디지털 트윈 사업이 현재 도시 분석·시뮬레이션이 가능한 3단계까지 이르렀으며, 2022년 이후엔 자율주행·지진예측 등 도시제어가 가능한 단계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S-Map에는 서울 전역의 지형과 약 60만동의 건물·시설물까지 3D로 구현됐으며 지상·지하·실내 공간정보도 통합구축되어 있다. 기존 3차원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지하철역사 실내지도도 볼 수 있고, 클릭만으로 각종 부동산 정보와 CCTV 실시간 교통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3D로 구현된 건물·시설물 등 모든 DB에는 국제표준인 City GML포맷으로 고유ID를 부여하는 인덱스 체계가 구축돼 다양한 데이터와 호환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갱신체계가 마련됐다.

시의 S-Map 활용방안은 크게 다양한 분석모형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 문화관광 비대면 서비스 확대, 민간 활용 개방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시는 올해 도시계획·교통영향평가위원회 등 7개 위원회 의사결정에 S-Map을 활용해 심의의 객관성·과학성을 높이고, 시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 전과정에서도 S-Map을 전면 활용해 제출작들을 실제 시뮬레이션하면서 심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S-Map을 통해 도출된 서울의 도시바람길 정보.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전역의 도시바람길 정보도 S-Map으로 도출돼 도시계획 건물 배치 등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바람길 예측을 통해 산불확산방지, 미세먼지 및 열섬현상 저감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바람길을 통한 도시기후 분석모델은 정보 검증 단계로, 구체적 활용 모델은 2023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S-Map을 통한 시민 서비스도 강화돼 주요 관광명소를 VR 영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비대면 투어 서비스가 올해 중 시작되며, 600종의 문화재를 3D로 관람하고 1900년대 옛 지도 위 한양의 모습도 3D로 그대로 재현하는 등의 서비스도 연내 제공될 예정이다.

S-Map이 제공하는 거리뷰 등 시민 필요정보. (사진제공=서울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포털이 제공하지 않은 전통시장·좁은 골목길 등 1만4000여건의 거리뷰도 S-Map이 제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S-Map 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및 외부 전문가가 다양한 활용서비스를 개발·홍보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쇼케이스) 환경이 구축되며, 올해 중엔 실험공간(오픈랩)도 구축·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좀 더 편리한 접근을 위해 향후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S-Map을 활용할 수 있는 '3D 스마트서비스'도 구현될 전망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현실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연계하고 시뮬레이션과 공간분석이 가능한 S-Map 플랫폼이 완성되어 스마트 도시 구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Map 관련 데이터를 민간에도 개방하여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