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2 11:23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br>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br>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총괄선대본부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승리하는 것과 대선 민심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해 "우리가 잘해서 지금 많이 지지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너무 오만하고 무능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혁신하지 않고 수치에 취해 자만하는 모습을 보이면 민심은 금방 바뀔 수가 있다"며 "요즘 부산 민심이 옛날처럼 무조건 국민의힘이 아니지 않느냐. 당 내부에서 (여론조사)수치에 대해 과잉해석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여론조사 수치대로면 서울, 부산 다 국민의힘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큰데 그게 대선으로까지 연결되는 민심이라 보기 어렵다는 말이냐'고 묻자 "그건 전혀 대선 민심과는 다를 것이다"고 대답했다.

하 의원은 "만약 서울, 부산시장을 우리가 이기면 국민들이 그 지역을 볼 것"이라며 "기존 문재인 정부랑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잘하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더 잘 못하더라. 더 문제가 많더라' 이러면 정권교체가 없는 것"이라며 "서울, 부산에서 이기면 1년 먼저 온 보수 정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기고 나서도 대선으로 가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용산참사 관련한 발언 등이 화두되며 '현장에선 민심이 변하는 게 느껴진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하 의원은 "현장의 민심이 여론조사로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르진 않다"면서도 "오 후보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오 후보가 아주 잘하고 문제가 없어서 지지하는 건 아니라는 걸 우리 당이나 오 후보 쪽이나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래서 이겼기 때문에 민심에 대한 고려 없이 함부로 말하면 언제든 역풍은 불 수 있다"며 "최근에 계속 이기니까 해이해진 모습이 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성을 해볼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전투표 행보와 관련해선 하 의원은 "저도 정치 10년차인데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구나' 그 전형적인 인물이 윤석열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시대의 가치가 '공정'인데 윤석열은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감옥 잡아넣었다"며 "전임 정권 때 잘못한 것에 대해선 추호의 타협도 없이 법을 집행하던 사람인데 이 정권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였다. 전 정권이랑 현 정권이랑 다른 태도를 보였다면 이렇게까지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탄압받는 내용이 '이 사람이 일관되게 정의를 실천하려고 했다'는 것이 전 시대의 정신과 맞았다 본다"며 "일종의 공정을 상징하는 인물이 된 것 같다. '시대정신을 대표하고 있다'는 면에서 다른 반짝 대선 후보들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문재인 정부한테 기대했지만 완전히 내로남불이었잖냐. 범죄를 턴 게 아니라 검찰을 털었다"며 "이런 부분에서 확연한 차별성을 국민들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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