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05 12:01

주호영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민주당을 위선·무능·내로남불 당으로 인정한 것"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4.7 재보궐 선거 첫 날인 지난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유세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4.7 재보궐 선거 첫 날인 지난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유세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에 중앙 선관위의 행태를 보면 과연 선관위가 헌법이 명시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의 역할을 하는지 매우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앙 선관위가 독립성·중립성을 상실할 때 결과가 뭔지 알기를 바란다"며 "국민 분노 폭발이 중앙 선관위의 잘못을 시정할 것을 알고 지금이라도 (선관위는) 선거관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중앙선관위를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 분노가 중앙 선관위를 향하고 있다.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9 이후 공정한 선거관리는 우리나라의 국가적 과제"라며 "총선 때 우리당 후보 지지해달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당당하게 결정하고 공개 경고한 선관위는 어디로 갔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정권의 선관위는 보궐선거 현장에 찾아가서 국책사업을 홍보한 대통령을 홍보한 데 이어서 몰상식·어거지 결정을 쏟아냈다"며 "선관위가 여당 선대위로 전락한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선관위는 특정 정당이 연상된다면서 '위선·무능·내로남불'을 쓰지 말라고 했다.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민주당을 위선·무능·내로남불 당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친여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되고 여성단체의 '선거 왜 하죠'는 안 된다고 했다. '무능정권 심판'도 안 된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무능정권을 심판할 수 없는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법은 최근 대통령과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은 사실상 제한없이 허용돼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선관위가 상식 이하의 결정을 하면서 헌법의 표현의 자유조차 막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선관위가 편향성·편파성으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범하고 있다. 노정희 상임위원장, 조해주 위원 포함해서 공정성과 중립을 훼손하는 선관위의 인적 구성 자체부터가 잘못"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조해주 상임위원은 지난 대선때 문재인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사람들이 중심이 된 선관위가 내년 대선에서는 얼마나 더 노골적인 편파적 결정을 할 지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저와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11시에 선관위를 방문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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