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5 15:57
나경원 선대위원장이 4월 7일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유세 운동을 돕고 있다.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이 4월 7일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유세 운동을 돕고 있다.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박영선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의 대화를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틀 전쯤, 홍준표 전 대표가 던진 한 마디다. '2011년 그렇게 당이 어려울 때는 등 떠밀려서 나가더니, 이제는 아무도 안 찾네요?'"라며 "함께 한바탕 웃었다. 민주당 지지층이 사실상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황당한 경선 룰이 왜 쓰리지 않겠느냐만은.."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후보든 무슨 상관 있으랴"라며 "그게 오세훈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쾌한 마음으로 즐겁게 돕고 있다"며 "하루하루 국민과 함께 4월 7일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 나에게는 뜻깊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오직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위선, 무능, 독선을 심판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이자 이번 선거의 의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묻지마 심판' 선거다.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거라기 보다는, 문재인 정권이 패하는 선거"라며 "그래서 국민이 이기는 선거여야 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영선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며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을 말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며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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