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5 16:19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5일 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정의당TV' 캡처)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5일 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정의당TV'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인터넷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제 마음 같아서는 심상정 의원 같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전화를 한번 드리긴 했다"며 "좀 도와주면 어떻겠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당 대표단회의에서 "어제 박 후보가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김미숙, 이용관 두 분과 함께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 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가 몸 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며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 없는 것이냐"며 지적했다.

또한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일갈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박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 대표는 "보궐선거가 왜 발생했냐"며 "선거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성찰은 사라져버리고, '생태탕 선거', '내로남불 선거', '토건경쟁 선거'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국에 정의당에게 도와달라는 손짓을 하는 건 도를 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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