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4.05 17:13

CEO 30% "모호한 범위·개념 때문에 관련 경영전략 수립 어려워"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매출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10명 중 7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개념이 모호하고 기관마다 평가방식도 달라 기업들이 ESG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ESG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관심도는 66.3%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제품과 철강, 반도체, 일반기계·선박,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건설, 숙박·음식업 등에서 관심이 높았다.

관련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을 꼽았다. 기타 애로요인으로는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비용 초래(17.8%), 지나치게 빠른 ESG 규제도입 속도(11.9%) 등이 지적됐다.

(자료제공=전경련)
ESG 전략수립 시 애로사항(왼쪽)과 ESG 경영성과 연간 목표 수립 여부. (자료제공=전경련)

ESG 경영의 구체적인 연간목표 수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1.7%가 '수립했다', 39.6%는 '수립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10곳 중 7곳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은 모든 응답 기업이 이미 수립을 완료했거나 수립 예정이라고 답했다.

ESG가 필요한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43.2%),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ESG 규제부담 때문'(18.0%), '투자자 관리를 위해'(15.3%) 순이었다.

ESG에 따른 매출액 증감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이 없다'는 응답이 33.7%, '0~5% 증가' 25.7%, '5%~10% 증가' 17.9% 순으로 응답해 기업 10곳 중 4곳 가량은 10% 이내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을 추진하면서 관련 투자 등 추가적인 비용 소요가 불가피한 관계로 수익에 대한 효과는 매출 증대 전망과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