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6 14:39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이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p 내외의 박빙 승부"를 예상한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소 15%p 이상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저희 쪽 응답률이 현격히 낮아졌었는데 그분들이 저희들을 보면 표현하고 계신다"며 이른바 '샤이진보'라 불리는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7%p 정도로 승리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선거 예측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3%p 내외의 박빙 승부를 꽤 오래 전부터 예측했다"고 대답했다.

이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의 말씀을 주목해야 될 게 그 당시에도 여론조사는 20%p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김 위원장은 5~7%p 이렇게 말했다"며 "보통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예측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민주당의 희망사항을 말씀하신 것 같다"며 국민의힘의 압승을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마지막 여론조사에 보면 20%p 이상 차이난 데가 많다"며 "현장의 민심은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에 대해 국민 전체가 지금 거의 봉기 수준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저희들은 유세 현장에 지지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혹시 착시현상에 빠지지 않을까 경계한다"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여론조사 아니겠느냐. 이런 것을 통해 (선거 결과가) 많은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위원장이 3%p 박빙 승부를, 김종인 위원장은 5~7%p 차 승리를 예상했는데 몇 % 승리를 예측하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수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김종인 위원장이 예측하신 것보다는 훨씬 더 큰 차이로 이길 거라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안정적인 두 자릿수가 될 거라고 본다"며 "최소한 15%p 이상 이길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여론조사라는 것이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경향은 똑같다"며 "민주당 말이 거짓말이라고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내일 지나면 누가 정직하고 누가 거짓말 했는지 밝혀질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승부에 관한 예측 외에도 유권자들의 투표 민심에 대해서도 여야는 다른 방향의 평가를 보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30대 세대의 민심이 투표장으로 연결될 지'에 관해 진행자가 묻자 "전보다 많이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성 비대위원은 "20·30대 세대는 희망이 있는 세대"라며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상식이 공정과 정의인데 이 부분이 파괴되고 있는 것에 대한 저항으로 20대, 30대가 많이 돌고 있어 국가적으로 굉장히 긍정적 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 세대가 책임의식이 강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전보다 투표에 대한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사전투표가 높다고 해서 전체투표가 높아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사전 투표가 금요일, 토요일에 있었지 않느냐. 최종 투표율이 어떻게 될 지는 가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 세대의 움직임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2030 세대들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점점 깊어지는 것 같아 많이 아프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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