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06 15:10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에 대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도 금융지주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0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2020년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64개, 점포는 9325개, 임직원은 17만5319명으로 집계됐다. 

소속회사 수는 KB의 푸르덴셜생명 등 편입, 우리의 아주캐피탈 등 편입, 하나의 더케이손해보험 편입, 신한의 네오플럭스 등 편입 등으로 1년 전보다 21개 증가했다. 점포 수는 705개 늘었고 임직원 수는 2만1177명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17조7000억원(12.1%)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196조3000억원(9.9%), 금융투자 53조9000억원(21.1%), 보험 40조4000억원(18.2%), 여전사 등 28조4000억원(19.5%) 각각 증가했다.

권역별 자산비중은 은행이 2179조2000억원으로 74.0%를 차지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1.47%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금융투자 10.5%(309조9000억원), 보험 8.9%(262조원), 여전사 등 5.9%(173조7000억원), 기타 0.7%(21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중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4억원(-0.8%) 감소했다.

은행의 경우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1조2020억원(-10.4%) 줄었다. 반면 금융투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2325억원(7.6%), 보험은 3555억원(35.4%), 여전사 등은 4569억원(23.2%) 각각 증가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10조3051억원으로 5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는 7.18%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금융투자 18.3%(3조3084억원), 여전사 등 13.5%(2조4293억원), 보험 7.5%(1조3594억원), 기타 3.6%(6486억원) 순이었다.

2020년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3%, 13.19%, 11.93%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1.43%로 코로나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립 증가로 8.1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87%로 회사채 발행 등으로 1.29%포인트 올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54%로 1.03%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등의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취약차주 사전 모니터링 강화 등 자체 대응방안 마련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며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 여부 모니터링도 강화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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