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4.06 17:0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1187억원) 대비 230% 증가한 3898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725억원으로 전년(1154억원) 대비 37% 개선됐다. 토스가 연간 기준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달성한 것은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토스는 지난 5년간 매년 매출액을 2배 이상 늘리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업 규모를 확대한 최근 3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7%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의 질적 측면에서 특정 금융분야가 아닌 금융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올해는 계열사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 결제사업부문을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다.

토스증권, 토스뱅크(가칭), 토스 인슈어런스, 토스베트남 등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을 위해 총 189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올해 더 큰 경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토스의 금융 서비스에 더해, 올 2월 출범한 토스증권과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토스뱅크(가칭) 등 라이선스 금융 사업이 본격 시작되기 때문이다.

토스 플랫폼은 이용자 수와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토스 이용자는 1900만명에 달한다. 

본인의 계좌나 카드를 등록해 자산관리를 하는 고객은 990만명에 달하고 누적 카드 등록 수는 2500만개, 누적 계좌 연결 수는 2300만개를 넘었다.

이번 실적에는 처음으로 계열사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일부 반영됐다. 토스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경우, 사업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토스페이먼츠), 사업 개시 전 투자(토스증권 및 토스혁신준비법인)에 따라 연결 손익에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토스의 연결 기준 영업손익 개선 폭이 더욱 컸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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