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07 09:41
(자료제공=알바천국)
(자료제공=알바천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완전히 얼어붙었던 대학가 알바 시장도 다시금 살아나는 모양새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새학기를 맞아 대학가 알바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23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8%의 학생이 새학기를 맞아 대학가 알바자리를 구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학년의 경우 71.7%가 알바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전 학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학년은 65.9%, 3학년은 65.5%, 4학년은 66.9%로 모두 70%를 넘지 않았다.

대학생들의 대학가 알바 구직 이유로는 '학기 중 생활비 및 용돈 마련'이 81.6%(복수응답)으로 1위를 차지하며 금전적 요인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엔 '유학·여행 등을 위한 목돈 저축'(38.1%),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24.5%), '사회경험·스펙쌓기의 일환(22.6%), '학기 중 생활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자'(17.8%) '기숙사·자취 등으로 학교 근처에 살고 있어서'(16.9%), '공강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15.0%), '집 근처보다 알바자리가 많아서'(9.9%)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꼽은 대학가 알바의 장점은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62.7%), '교통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56.1%) 등 근무지까지의 이동 시간·비용 절감이 주효했다.

(자료제공=알바천국)
(자료제공=알바천국)

개강 시즌이었던 지난 2월 16일~3월 15일 기준 알바천국에 실제로 등록된 공고 수 역시 지난해 대비 50.5% 증가했고, 3월에 한정하면 108.8% 늘어나 약 2배 수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 공고가 많은 지역은 경기, 서울, 부산, 대구, 경남 등의 순이었으며 전년 대비 대학가 알바 공고 수 증가율이 큰 곳은 세종(145%), 대구(116%), 경북(106.2%) 등이다.

서울 지역 내 대학가 알바 공고 수가 가장 많은 대학교는 한국체육대(송파구)였으며, 홍익대(마포구), 건국대(광진구), 서울교대(서초구), 서울대(관악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경기 지역에서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용인시 기흥구) 인근에서 가장 많은 대학가 알바 공고가 올라왔고, 단국대 죽전캠퍼스(용인시 수지구), 부천대(부천시), 평택대(평택시), 가천대 글로벌캠퍼스(성남시 수정구) 등이 뒤를 이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대학가 알바자리는 교통비 절약은 물론 시간 활용이 용이해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코로나19 이후 구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올해 개강시즌은 작년에 비해 알바자리가 소폭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추이가 보여 코로나 2년 차에는 대학가 알바 구인구직 환경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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